텔레그램에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24살 조주빈의 신원이 공개되자 그가 2년 전 졸업한 대학의 재학생들도 잔혹한 범행에 대한 분노와 당혹감을 쏟아냈습니다.
조씨가 졸업한 인천 모 전문대 재학생들이 익명으로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25일) 이 대학 정보통신과 14학번인 조씨의 끔찍한 범행을 성토하는 게시글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한 학생은 "역대급 범죄자로 학교 이름에 먹칠을 한 조씨를 영구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취업을 준비 중이라는 다른 학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면접이 2곳이나 연기됐는데 이번 사건으로 학교 명예가 실추돼 취업이 더 어려워질까 걱정된다"고 하소연했습니다.
특히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했다는 조씨의 끔찍한 혐의 내용에 대해 상당수 학생이 경악했습니다.
일부 학생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예 학교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까지 냈습니다.
한 학생은 "조씨가 우리 학교 학보사 정식 편집국장으로 활동했던 사실이 보도되고 그의 'n번방' 닉네임도 '박사'여서 대학 이미지와 연관성이 다분하다"며 "수년 전에 시도했다가 좌절된 대학 명칭 변경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학교 측은 2014년 3월 입학한
학교 관계자는 "조씨가 졸업한 이후에 벌어진 사건과 관련해 학교의 명예가 실추되고 재학생 등 학교 구성원들에게 2차적인 피해가 돌아갈까 염려된다"고 우려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