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의 큰 별 김수환 추기경이 어제(16일) 오후 선종했습니다.
노환으로 투병을 시작한 지 4개월 만입니다.
먼저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수환 추기경이 어제(16일) 오후 6시 12분쯤 선종했습니다.
향년 87살, 노환으로 지난해 8월 병원에 입원해 투병생활을 시작한 지 4개월 만입니다.
폐렴으로 인한 급성 호흡곤란이 숨진 사유입니다.
▶ 인터뷰 : 허영엽 /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 "6시 12분에 선종하시게 됐습니다. 의료진이 밝힌 직접 사인은 폐렴으로 인한 급성 호흡 부전입니다."
선종 뒤에는 평소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고인의 뜻에 따라 곧바로 양쪽 안구를 적출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김 추기경은 지난 10월 초 호흡곤란으로 위독해져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곧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숨지기 2~3일 전에도 병실을 찾은 신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직접 건네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성탄절에는 미사에도 참여하는 등 건강을 회복했지만, 오후부터 부쩍 심해진 폐렴증세로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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