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 경기악화에…정부 "전기요금 납부 유예 검토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소비가 줄고 경기가 악화하자 정부가 전기요금 납부기일을 유예하는 방안을 조만간 내놓기로 했습니다.

오늘(24일) 에너지당국과 관련 기관에 따르면 정부는 전기요금 등 공과금 납부일을 유예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인 대상과 유예기간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4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2차 비상경제회의에서도 전기요금 관련 내용이 언급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4대 보험료와 전기료 등 공과금의 유예 또는 면제에 대해서도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개인에게는 생계 지원이자 기업에는 비용 절감으로 고용 유지를 돕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업과 국민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오늘 회의에서 신속히 매듭을 짓고 4월 바로 시행될 수 있도록 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전 국민의 전기요금 납부일을 미루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생계가 어려워진 사회적 취약계층이나 소상공인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 관계자는 "비상경제회의에서 나온 대로 4월부터 납부 연장이 시행될 수 있도록 세부적인 계획을 신속하게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추가경정예산을 통해서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직격탄을 입은 소상공인의 전기요금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추경에서 특별재난지역 내 소상공인에 대한 전기요금 긴급 지원액 730억원을 편성했습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경북, 경산, 봉화, 청도지역의 소상공인 대상으로 전기요금의 50%를 지원합니다. 요금 감면은 4월 사용분부터 시작해 9월까지 총 6개월간 이뤄집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