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아침에 날아든 생각지도 못한 사고에 유가족들은 충격에 싸였습니다.
슬픔에 싸여 망연자실해 있는 유가족들을 윤영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한없이 자상하고 가정적이었던 노동규 씨.
하루아침에 아버지를 잃은 노 씨의 아들은 슬픔에 망연자실합니다.
일을 시작한 지 불과 한 달 여 만에, 그것도 일요일에 사고를 당해 가족들의 슬픔은 더 컸습니다.
▶ 인터뷰 : 고 노동규 씨 유가족
- "손자들 과잣값이나 벌어오시겠다고, 혼자서 노시기 좀 그러니까 그래서 나가셨었는데…"
유난히 친구들을 잘 챙겼다는 또 다른 사망자 유광상 씨.
수십 년 동안 우정을 나눠왔던 유 씨를 떠올리며 고향 친구도 슬픔에 잠깁니다.
▶ 인터뷰 : 고 유광상 씨 친구
- "굉장히 정의로운 마음도 있지만, 친구들에 대한 우정도 남달리 깊었고, 살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친구였는데…하필이면 일요일에 사고를 당했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습니다."
부상자들이 후송된 병원에도 안타까운 사연이 이어졌습니다.
얼마 전까지 함께 일했던 동료가 응급실에 실려오자 참았던 눈물이 쏟아집니다.
동료들은 공사기간이 촉박하다며 휴일에도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한 것이 화를 불렀다고 입을 모읍니다.
악몽 같은 휴일을 보낸 유가족들도 사고 전, 이미 징후가 있었는데도 아무 조치가 없었다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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