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검찰 쿠데타 명단'이라며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총장 등 14명의 현직 검사 명단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법무부 인권국장과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을 맡았던 황 전 국장은 "데이터베이스와 경험, 다른 분이 제공한 정보에 기초해 최초 공개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황 전 국장이 밝힌 명단에는 윤 총장을 비롯해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여환섭 대구지검장·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박찬호 제주지검장·신자용 부산동부지청장·이두봉 대전지검장·송경호 여주지청장·신봉수 평택지청장·양석조 대전고검 검사·김창진 부산동부지청 형사1부장·고형곤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장·김태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이복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에 대해 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현 정부가 가지고 있는 법무부 블랙리스트인 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국정농단 수사·MB 수사·세월호 7시간 수사·사법농단 수사·삼성수사를 한 나쁜 검사들 명단이네요"라고 비꼬았습니다.
검찰 관계자도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재임 시 검찰개혁단장을 맡았던 황 전 국장이 사실상 '조 전 장관발 블랙리스트'를 내놓은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습니다.
[ 이성식 기자 / mod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