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할 의향을 전달했다고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밝혔습니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밝혔지만, 내부적으로는 방역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왔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북한에 협조할 수 있다는 의향이 담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과 자주 소통하지 못해왔다면서 앞으로 국무위원장과 긴밀히 연계해 나가기 바란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김여정은 전했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해 인도적 지원을 할 의향이 있다고 여러 차례 표명해온 바 있습니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세계보건기구와 방역전문가들은 방역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들에서도 걷잡지 못하는 악성전염병이 조선에만 들어오지 못한 데 대하여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국경지대에 성행한 밀무역과 외국에서 추방된 해외 노동자들의 유입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상당수 발생할 것으로 북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어제 2발의 발사체 발사도 코로나19에 따른 내부 민심 단속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북한 내륙을 관통하는 시험을 통해서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과시하고, 긴장조성을 통해서 체제 결속을 도모하는 측면도 있을 거라고 보여집니다."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북미가 코로나19를 고리로 다시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편집: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