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환자들이겠죠.
환자들 못지 않게 위험을 무릅쓰고 매일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일선 의료진의 고충도 클 텐데요.
자원해 대구 파견을 다녀온 간호사 두 분을 이수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나명희, 신홍섭 간호사는 지난달 27일 대구로 떠났습니다.
200명 가까운 환자가 있는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에서의 2주는 예상보다 훨씬 고됐습니다.
▶ 인터뷰 : 나명희 / 서울적십자병원 간호사
- "방호복을 정확하게 안전하게 입고 근무를 진행하는데 이게 익숙하지 않다 보니까 좀 서투른 면이 없지 않아 있어서…."
▶ 인터뷰 : 신홍섭 / 서울적십자병원 간호사
- "땀도 많이 흐르고 움직임도 불편한데 그런 땀조차도 닦을 수 없다는 것이 많이 힘들었고…."
버틸 수 있었던 건 가족의 응원과 기도 덕분입니다.
▶ 인터뷰 : 나명희 / 서울적십자병원 간호사
- "엄마를 참 자랑스럽게 생각하더라고요. 뿌듯하게 남한테 우리 엄마 모습 보여줄 수 있어서 본인도 정말 좋았다고…."
▶ 인터뷰 : 신홍섭 / 서울적십자병원 간호사
- "저희 누나가 저를 제일 많이 걱정했습니다. 매일 기도도 해주고 하루에 두세 번씩 연락해서 밥은 잘 먹고 있는지…."
동료들의 따뜻한 격려와 함께 이들은 무사히 일상으로 다시 복귀했습니다.
▶ 인터뷰 : 신홍섭 / 서울적십자병원 간호사
- "응급실 식구들이 왜 굳이 가느냐고 했는데 파견 날짜가 다가올수록 잘할 거라고 많은 용기를 줬고요. 갔다 와서도 아픈 데 없느냐부터 체크를 하고…."
▶ 인터뷰 : 나명희 / 서울적십자병원 간호사
- "고생했다는 얘기를 많이 듣다 보니까 보람된 일을 하고 왔다는 게 더 가슴에 와 닿더라고요."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정지훈 VJ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