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엽기적인 성착취 범죄 행각이 알려지자 박사의 정체가 무엇이냐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사가 그토록 숨기고 싶어했던 신상을 공개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사' 조 모 씨는 자신에게 적극 협력하는 회원들을 일명 '직원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번에 조 씨와 함께 검거된 직원은 모두 13명.
이들은 조 씨의 명령을 듣고 피해자를 성폭행 할만큼 맹목적인 충성을 바친 집단입니다.
하지만, 이런 직원들조차 '박사'를 직접 보거나 누구인지 아는 사람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사가 텔레그램으로만 범행을 지시하고 가상화폐를 받을 때도 직원의 계좌를 이용해 받는 등 자신을 완전히 숨겼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자신을 감췄던 박사지만 오히려 국민 모두에게 자신의 이름과 얼굴이 공개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사건이 알려지면서 박사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여론이 빗발쳤고, 청와대 국민청원글은 게시된지 이틀 만에 5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다음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조 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그간 김성수, 이영학, 장대호 등 강력범죄 사범의 신상이 공개된 적은 있었지만,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신상이 공개된 적은 없었습니다.
박사의 신원이 공개된다면 성범죄 사범으로는 국내 첫 사례가 됩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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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