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한 제조회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인천 거주 40대 남성은 최근 1주일가량 인천, 경기 평택, 충남 아산 등지를 오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남성의 아내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음성 판정을 받은 초등학생 자녀 2명은 할머니와 함께 자가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오늘(20일) 인천시 동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모 제조회사 직원인 42살 남성 A씨는 평택지사에서 근무하며 주말에만 인천 동구 송현동 자택을 찾았습니다.
평택지사에 근무하는 평일에는 회사 숙소가 있는 충남 아산시에서 출퇴근을 했습니다.
이달 14일 A씨는 송현동 자택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해 병원과 약국을 찾았고, 다음 날에는 집 근처 식당을 걸어서 다녀왔습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0시쯤 다음날 출근을 위해 아산의 회사 숙소로 승용차를 몰고 갔습니다.
이달 16일에는 평택에 있는 회사에 출근한 뒤 퇴근 후 당구장과 식당 등을 다녀왔고, 다음날인 17일에도 근무 후 오후 2시쯤 평택의 한 병원과 약국을 갔다가 숙소에 머물렀습니다.
A씨는 전날 인천 선학드라이브 검진센터에서 검진을 받고 다시 아산 숙소로 향했고 당일 오후 5시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는 이달 12일 서울 본사 회의에 참석한 뒤 경기 시흥시에 사는 회사 동료 확진자 47살 남성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회사 동료 확진자의 차량을 이용해 당일 장례식장도 다녀왔습니다.
A씨의 아내 41살 여성 B씨는 동구 모 어린이집 파트타임 교사로 전날 남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찾아가 검사를 받았고, 같은 날 오후 11시쯤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B씨는 이달 16일 어린이집 근무를 마치고 서구 석남동 한 치과와 약국을 방문했고 17일·18일에도 오후 2시 30분까지 어린이집에서 일했습니다.
A씨와 B씨는 모두 이동할 때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 부부의 자녀와 부모 등 가족 5명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B씨가 근무하는 어린이집의 원생 11명과 다른 교사 3명도 모두 검체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A씨는 현재
인천시 동구보건소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 A씨의 접촉자는 17명, B씨의 접촉자는 25명으로 파악했고 접촉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A씨 부부의 초등생 자녀 2명은 B씨의 어머니인 아이들 할머니가 함께 자가격리를 하며 돌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