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
특히 고령 층이 많이 살고 있는 농촌은 더욱 그렇다.
평소 경노당 등에서 친구들과 담소를 나눠야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서로 보는 것도 무서운 상황이다.
지방의 한 마을 김 모(76) 할머니는 봄이 왔지만 요즘은 낙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맘때면 마을 단위로 꽃놀이도 하고 농사 준비로 주변이 한창 들썩 거려야 할 시간이다. 그런데 마을은 지금 쥐죽은 듯 조용했다.
늘 이웃 친구들과 점심을 함께 했던 경노당도 텅 비어 있다.
이 할머니는 "하루 종일 집에서 TV만 본다"며 "하루 이틀은 몰라도 벌써 열흘도 넘게 혼자 있으려니 외로움만 더 하다"고 말했다.
도심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 도봉구에 살고 있는 80대 김 모 할머니는 "고혈압에 당뇨가 있어 요즘 나가기가 무섭다"며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들에게 코로나19가 치명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경노당도 폐쇄되고 주민센터도 나갈 수 없어 답답하다"며 "가끔 나가서 산책하는 것도 괜찮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망설여진다"고 덧붙였다.
고령의 어르신들이 코로나19라는 무서운 전염병때문에
전문가들은 외부인 접촉 우려때문에 방안 생활만 하는 것은 오히려 노인 건강에 좋지 않다고 조언한다.
환절기 적절한 환기와 함께 가벼운 산책 등이 정신적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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