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투숙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장대호가 "나는 원래 슬픈 감정을 잘 못 느낀다"며 유족들에게 뒤늦은 사과를 했습니다.
검찰은 "감형을 위한 반성"이라며 이번에도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전 국민에게 얼굴이 공개됐을 때, 한강 몸통시신 사건 피의자였던 장대호의 표정엔 미안함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장대호 / '한강 몸통시신 사건' 피의자
- "(유족들에게) 전혀 미안하지 않습니다."
법원 선고를 앞두곤 미소를 지으며 손까지 흔들었습니다.
일말의 반성의 기미도 없던 장 씨는 항소심 최후진술에서 돌연 유족에게 사과했습니다.
「"늦었지만 죄송하다"며 "원래 슬픈 감정을 못 느낀다"고 말한 장 씨는
"가식적 눈물보다 피해보상을 하는 게 확실한 반성의 표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항소심에 제출한 반성문은 감형을 위한 것으로, 장 씨의 사회복귀는 위험하다"며 1심과 마찬가지로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장 씨에 대해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유족들은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유족
- "절대 반성하는 생각 없었는데 이제 형 낮추려고 하는 거죠. 사과는 절대 받아줄 수 없어요. 사형이라도 내려야 무서워서 못 하는 거지."
장 씨의 항소심 선고는 다음 달 16일 열립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