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자에게 진통소염제 '이부프로펜'(ibuprofen)을 쓰지 말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대해 정부가 내용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오늘(18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중앙임상위원회를 통해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추가 진료지침에 대한 권고가 필요한지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부프로펜은 국내에서 '어린이부루펜시럽'이나 성인용 알약 '부루펜정'으로 팔리는 해열진통소염제의 성분입니다.
이번 WHO 권고는 이부프로펜 투약이 코로나19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 기반한 것입니다. WHO는 추가 권고안을 낼 때까지 코로나19 환자와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에게 이부프로펜 대신 파라세타몰(타이레놀의 성분)을 처방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관련 연구논문을 확인하고, 전문 의료진의 판단도 받겠다"면서 "인플루엔자나 다른 바이러스성 감염증 때 아스피린 같은 소염제를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는 사례와 유사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완치 환자를 대상으로 몸속에 바이러스에 맞서는 항체가 형성됐는지를 알아보는 연구도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코로나19 항체 형성 여부는 이 감염증의 재유행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하나의 단서입니다. 홍역처럼 한번 앓은 뒤에 평생 지속하는 항체가 형성된다면 코로나19 재감염을 우려하지 않아도 되지만, 부분적으로 형성되거나 항체 지속 기간이 짧다면 코로나19 유행이 반복될 소지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코로나19에 감염되고 나서 항체 형성이 되느냐,
그는 "항체 연구와 조사는 중요한 과제라고 판단한다"고 재차 강조하며, "국내 확진환자를 중심으로 이런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