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대문구 휘경동 세븐PC방 이용객들을 찾기 위해 구청과 경찰이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최근 약 보름 동안 이 PC방을 찾은 손님은 1천명에 달하는데, 이 중 아직 연락처를 확보하지 못한 손님 80여명을 찾으려 총력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오늘(18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세븐PC방을 방문한 손님은 총 973명(중복방문 포함)입니다.
이들 가운데 자신의 이름과 생년월일, 전화번호를 남긴 회원은 934명이었고 별도의 회원 가입 절차 없이 PC방을 이용한 비회원 손님은 39명이었습니다.
연락처를 남긴 PC방 회원 손님을 찾는 것은 비교적 수월한 편입니다. 구청은 PC방의 협조를 받아 회원 연락처를 확보하고, 회원 727명에게 연락해 검사를 받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PC방 회원 중에는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해 이름이나 생년월일, 전화번호를 거짓으로 적는 사람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업주에 따르면 실제로 전체 회원 중 약 20%가 허위 정보를 써넣는다고 합니다.
이처럼 허위 정보 기재 등으로 소재가 불분명한 회원 손님은 207명이었습니다. 구청은 경찰의 협조를 얻어 대부분 찾아냈지만 40여명의 연락처는 아직 확보하지 못해 경찰에서 소재를 파악 중입니다.
문제는 PC방 비회원 손님 39명입니다. 이들은 PC방 컴퓨터 접속 기록만 있을 뿐, 회원 정보가 없어 신원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PC방 회원 손님은 이름이나 생년월일 등을 대조해 찾아낼 수 있지만, 비회원 손님은 컴퓨터에서 사용한 게임 계정밖에 단서가 남아있지 않다"며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게임 업체 측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동대문구는 최근 질병관리본부에 공문을 보내고, 비회원 손님 39명의 소재를 파악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이와 별개로 구청은 해당 PC방 주변에 대형 플래카드를 걸어두거나 안전문자를 보내 이 PC방을 방문한 손님들을 찾고 있습니다.
이문동 동안교회
전날에는 3월 초 닷새 동안 해당 PC방을 방문한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