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한 범국민적 해법 찾기 '코로나 OUT!, 이렇게 극복하자' 특별 기획입니다.
마스크 한 장이 귀한 요즘, 부산에서 한 장애인이 경찰서에 몰래 마스크를 두고 간 사연이 알려지면서, 마스크 기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치안에 힘쓰는 경찰들이 고생한다며 지구대에 마스크를 놓고 가는가 하면, 소외계층에 힘써달라며 익명의 마스크 택배가 주민센터에 도착하기도 했습니다.
김보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중년의 남성이 지구대로 걸어오더니 벨을 누릅니다.
곧이어 경찰관이 나오자 쇼핑백 하나를 건네 주더니 자리를 떠납니다.
남성이 건네고 간 쇼핑백에는 마스크 52매가 들어 있었습니다.
평소 고생을 하는 경찰관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며 마스크를 전달한 겁니다.
▶ 인터뷰 : 염태진 / 서울 송파경찰서 잠실지구대장
- "저희가 극구 거절을 했는데도 꼭 쓰시라면서 건네주셔서, 저희보다 더 어려운 관내 주민들한테 사용될 수 있도록…."
잠실지구대는 마스크를 동네 주민센터에 기부해 저소득층 환자들에게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의 한 주민센터에도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부산에서 익명의 택배가 도착했는데, 이 안에는 마스크 100매와 함께 손 편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편지에는 얼마 전 기사를 통해 접한 행당2동 뇌병변 장애인의 기부에 감동받아 작은 정성이나마 보태고 싶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송재훈 / 서울 행당2동장
- "이렇게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따듯한 마음과 정성을 기부해주신 기부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온정이 담긴 손길은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