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의료진은 감염 우려 탓에 방호복을 반드시 입어야 하는데, 입고 벗기는데 힘들다고 하죠.
이 불편한 방호복을 입지 않고도 코로나19를 검사하는 시스템을 국내 한 병원이 처음 도입했습니다.
강대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의료진이 투명한 벽 밖에 있는 코로나19 의심환자의 검체를 채취합니다.
환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기 때문에, 입고 벗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레벨D 방호복도 필요 없습니다.
의료용 장갑과 아크릴 벽으로 구성된 '글로브월' 시스템입니다.
국내에서는 서울시 보라매병원이 지난달 10일 처음 도입했습니다.
▶ 인터뷰 : 박상원 / 서울시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
- "예전엔 레벨D를 입어야 하니까, 시간도 많이 걸리고 의료진도 많이 힘이 듭니다. 그런데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환자에게서 나오는 에어로졸이나 비말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 스탠딩 : 강대엽 / 기자
- "의심환자가 들어가는 곳과 의료진이 들어가는 곳이 분리돼 있어,동선이 겹칠 우려도 없습니다."
검체 채취를 한 뒤에는 진료소를 소독하고, 음압기기를 이용해 내부 공기가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합니다.
'글로브월' 시스템은 서울시 산하 서남병원과 서북병원, 동작구 보건소 등에도 설치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