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46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하며 신도들의 추가 감염과 함께 지역사회로의 전파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데다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자가격리된 신도가 7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나 지역사회의 2, 3차 감염이 이미 진행 단계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오늘(16일) 성남시에 따르면 은혜의 강 신도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처음 확인된 것은 지난 9일 오후입니다.
중원구 은행2동에 사는 33세 남성이 서울 광진구보건소에서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났고 나흘 뒤인 13일 수정구 양지동에 거주하는 59세 신도와 이 신도의 배우자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 14일에는 74세 여성 신도가, 어제(15일)는 이 교회 목사 부부도 확진 판정이 났습니다.
목사 부부는 무증상이었는데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일주일새 6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목사 부부까지 감염이 확인되자 성남시는 지난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한 신도 135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40명의 추가 확진자를 찾아냈습니다.
135명 가운데 아직 29명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데다 8명에 대한 재검사도 진행되고 있어 확진자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특히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자가격리된 은혜의 강 교회 신도는 7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첫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결과 확진 전날인 8일 예배에서 7명을 밀접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이들만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이들 자가격리자 7명 가운데 2명도 이날 확진 판정이 났습니다.
결국 전수조사 대상 신도 135명 가운데 128명이 아무 제한 없이 지역사회 활동을 한 셈입니다.
13일∼어제(15일) 확진된 목사 부부 등 5명도 코로나19 검사 때까지 자가격리되지 않았습니다.
실제 이날 추가 확진자 가운데 1명이 지난 13일까지 분당구 백현동행정복지센터에서 13일까지 노인환경지킴이 활동을 한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감염경로와 일자도 특정되지 않아 지역사회 전파의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시 관계자는 "첫 확진자가 교회 내 첫 전파자라고 볼 증거가 없는 만큼 잠복기 등을 고려해 8일이 아닌 1일 예배에
이 관계자는 "추가 확진된 40명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는데 조사 시점을 1일 예배로 할지 8일 예배로 할지 곧 결정할 계획"이라며 "역학조사에 상당한 인력과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