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학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교 급식 역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농산물을 납품하는 농민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데, 경기도가 이들을 위한 농산물 꾸러미 판매사업을 추진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용인에서 친환경 딸기를 재배하는 최진곤 씨는 학교 급식 납품 계약을 맺고 농사를 지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학교 개학이 미뤄지면서 애지중지 키운 딸기를 갈아엎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1주일에 1톤 정도 생산을 해왔는데, 학교 외에 다른 판로가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진곤 / 친환경 딸기 농장주
- "이게 안 나가니까 사실은 막막하죠. 피해도 피해지만 지금 딸기를 처분할 곳이 없어서…."
경기도는 이런 친환경 농가들을 돕기 위해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등과 손을 잡고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판매 행사를 열었습니다.
판로가 제한적인 농가들을 위해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만들어 SNS 등을 활용해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이재명 지사까지 나서서 SNS 홍보에 열을 올렸고, 최근에는 일주일 치 물량인 7천여 개의 친환경 꾸러미 상자가 불과 2시간 만에 완판됐습니다.
▶ 인터뷰 : 강위원 /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장
- "아이들도 집에 갇혀 있다시피 하니….'전염병 사태에도 밥은 먹을 것 아니냐'고 해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공동체에 호소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친환경 농가를 돕고자 하는 공공기관의 노력과 소비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엄태준 VJ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