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대구광역시는 크게 반겼지만, 재난지역 지정에서 제외된 지자체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앞으로 2주만 더 참자며, 노래방이나 PC방에 대해 영업중단을 당부했습니다.
대구로 한번 가보겠습니다. 이재호 기자? (네. 대구시청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이번 선포로 대구·경북 지역에 숨통이 조금 트이지 않을까 하는데, 대구시도 별도로 2천억 원을 마련해 지원하기로 했다고요?
【 기자 】
대구시는 이번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지역 경제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중앙정부의 지원과 별개로 2천억 원 이상의 시 예산을 아껴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들을 돕겠다는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우선 행사비와 홍보비 등을 과감하게 정리해서 780억 원을, 신청사 건립을 위해 모아둔 기금 등 630억 원, 그리고 국민 성금 등을 더해 2천억 원 이상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권영진 / 대구시장
- "긴급생계자금 지원과는 별개로, 올해 편성된 대구시 예산을 과감하게 구조조정하여, 긴급 경제지원 예산을 만들겠습니다."
이번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인해 다양한 국세 감면 혜택이 이뤄지게 되는데요.
대구시는 여기에 더해 주민세, 재산세 등 지방세 감면도 전면적으로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하는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혜택도 확대해서 황폐화된 대구 경제를 빨리 회생시키는 데 집중할 방침입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북 지역의 피해가 큰데도 청도와 봉화 등 일부 지역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것이 아쉽다며, 추가 지정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2 】
권영진 대구시장이 시민들에게 2주만 더 참아달라는 담화문도 발표했다고 하던데,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금까지 대구시민들이 방역에 잘 협조해준 덕분에 확진자의 수가 크게 줄고 있다며 담화문을 발표했는데요.
오는 28일까지 앞으로 2주 동안 이 고통을 좀 더 감내해달라는 시민을 향한 부탁입니다.
이 기간에 PC방이나 노래방 등 밀폐된 공간에서 운영되는 다중 이용시설의 영업 중단과 종교행사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대구에서는 아직 PC방이나 노래방 등 영업장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는데요.
대구시는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방역활동을 집중할 테니, 시민들도 적극 참여해 코로나 사태를 이겨내자고 호소했습니다.
권 시장은 잔인했던 3월이 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2주만 잘 버티면 활기찬 4월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시청에서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