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는 봄꽃이 꽃망울을 활짝 터뜨렸습니다.
예년 같으면 봄꽃축제가 한창일 텐데, 코로나 사태로 모두 취소됐습니다.
그런데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일까요?
꽃을 보려고 상춘객이 몰리면서 지자체마다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산과 들이 온통 노란색으로 물들었습니다.
전국 최대 산수유꽃 군락지입니다.
전남 구례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매년 이맘때 개최되는 산수유축제를 취소했습니다.
그런데 주말을 맞아 상춘객이 3만 명이나 몰렸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산수유 마을로 들어서는 도로는 보시는 것처럼 종일 정체가 이어졌고, 갓길은 1km 이상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지자체는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도 그렇다고 상춘객을 막을 수도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슬찬 / 인천 박촌동
- "집에 있기는 답답하고 꽃이 피었다기에 와봤는데 사람이 많네요. 이렇게 많아서 놀랐어요."
경남 창원시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진해군항제를 57년 만에 취소했지만, 벚꽃이 피는 2주 뒤에는 수십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허성무 / 창원시장
- "(상춘객을) 위한 방역, 그리고 청정지역 진해를 지키기 위한, 시민을 지키기 위한 방역에 온 힘을 다해서…."
제주도 역시 들불축제와 유채꽃축제를 취소했지만, 몰려드는 인파 걱정과 함께 방역 대책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