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 서울에서만 65명…총 93명 이상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서울에서만 65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타지역 확진자를 포함하면 전체 확진자는 93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늘(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24시간 전(22명)보다 43명 늘어난 총 65명이었습니다. 이 중 콜센터 직원이 50명, 가족 등 접촉자가 15명이었습니다.

확진자의 거주지를 지역별로 보면 구로구가 13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강서 10명, 양천 9명, 관악 8명, 영등포 5명, 노원 4명, 마포 4명, 동작 3명, 은평 2명, 금천 2명, 송파 1명, 중구 1명이었습니다. 서울 외 지역으로는 경기도 광명 2명, 부천 1명이었습니다.

날짜별 확진자는 8일 1명에서 9일 21명, 어제(10일) 40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오늘(11일)은 현재까지 3명이 나왔습니다.

인천과 경기에 거주하는 확진자를 포함하면 전체 확진자는 93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오늘(11일) 0시 기준으로 인천에서는 15명, 경기도에서 13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검사가 계속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서울시 조사 결과 해당 콜센터에는 신천지 교인 2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지만 서울시는 추가 조사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확진자가 발생한 11층 콜센터뿐 아니라 7∼9층에 있는 콜센터 직원 553명에 대해서도 자가 격리와 전수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13∼19층 오피스텔 입주민을 대상으로는 건물 출입 시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7∼9층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구로 콜센터 집단 감염은 광범위한 지역감염으로 이어지는 3차 파도의 시작일 수 있다"며 "지금이 중대한 분수령인 만큼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과 협력해 대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