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9일) 저녁 마을버스를 운행하던 운전기사 5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까지 코로나 위험에 노출된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해당 노선의 모든 버스는 운행을 중단하고 소독에 들어갔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여러 아파트 단지를 오가는 마을버스의 50대 운전기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건 그제(9일) 저녁.
아내가 일하던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따라 찾은 진료소에서, 아내에 이어 양성 반응이 나온 겁니다.
▶ 인터뷰 : 버스 회사 관계자
- "3월 8일까지 근무하고 9일부터 근무 안 하셨어요. 증상은 따로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같은 노선의 버스 18대는 모두 운행을 잠시 멈춘 채 전체 소독에 들어갔습니다.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현재는 보시다시피 다른 노선버스들이 종이로 된 임시 표식을 단 채 해당 버스의 운행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선은 축소됐고, 배차 간격은 넓어졌습니다.
소식을 들은 마을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임재희 / 서울 시흥동
- "아파트 단지에서 나오려면 주로 많이 이용해야 하는 버스인데, 살짝 불안한 마음이…버스 배차 간격이 살짝 늘어나서 기다리는 데 좀 힘들고…."
동료 직원 57명은 오늘부로 자가격리됐는데, 이 중 아직까지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역 당국은 버스 운행 일지와 CCTV 등을 토대로 이 남성의 접촉자와 동선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