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코로나19 확진자가 뒤늦게 신천지 교인으로 드러난 가운데, 자가격리 지침을 어긴 교인이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신천지의 말 바꾸기에 서울시의 법인 조사는 또 허탕을 쳤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통증센터가 폐쇄된 분당 서울대병원입니다.
이 병원 지하 2층 통증센터 직원 36살 A 씨가 어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신천지 신도였던 A 씨는 최초 조사에서 자신이 신천지 신도임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방역 당국의 지침을 어기고 어제까지 버젓이 출근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2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문성병원에서도 첫 확진자였던 주차 관리 직원이 감염 경로를 묻는 역학 조사에서 신천지 교인이란 사실을 숨겼다가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광주에선 자가격리 기간에 주거지를 벗어나 직장으로 출근한 신천지 교인이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천지 법인 현장 점검에 나선 서울시는 또다시 회원 명부나 재산 목록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탁 / 서울시 문화정책과장
- "등기도 돼 있지 않고 아무런 서류나 대장들이 비치돼 있지 않기 때문에 사무실 운영을 제대로 한 것인지 의심스러운 상황입니다."
신천지는 "지금 코로나19 사태로 이 사무실이 폐쇄돼 있어 미처 의무 비치 자료를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추후 소명자료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서울시에 전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달 27일 등기부상 주소인 강남구 사무실을 찾아갔지만 비어 있었고, 지난 6일엔 신천지가 밝힌 용산구도 찾았지만, 신축 중인 연립주택이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