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역학조사가 진행되면서 감염 경로를 파악할 실마리가 하나둘 풀리고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오리무중인 사례도 있어 숨은 감염자가 있을 수 있다는 불안감까지 씻지는 못했습니다.
9일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광주 확진자 15명 가운데 9명은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확진자, 그 접촉자와 가족으로 확인됐습니다.
2명·3명 등 가족 확진자들 가운데는 각각 태국과 유럽 여행자가 포함됐습니다.
대부분 신천지 또는 외국 여행과의 연관성을 추정할만하지만 유독 13번째 확진자와 관련해서는 보건 당국이 연결 고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확진자는 신천지 신도가 아니고 최근 외국 여행 경험이나 확진자와 접촉 이력도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미상의 감염 경로를 통한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확진자 증상 발현을 기준으로 2주간 접촉 경로에 있었던 사람에게 자가 격리 등 조처를 한 만큼 확진자가 더 나오더라도 방역 범위에 있을 것으로 당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일가족인 10∼12번째 확진자와 관련해서는 가족 1명의 유럽 여행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확진자는 2월 10일을 전후해 이탈리아 밀라노를 다녀오고 파리, 런던을 거쳐 같은 달 20일 입국해 21일 광주에 도착했습니다.
유럽에서 감염된 뒤 지병인 천식과 증상 구분이 되지 않아 어머니까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 확진자들은 13번째를 제외하고는 해외 여행 또는 신천지에서 감염 단서를 찾을 수 있다"며 "코로나19가 지역 사회 감염 단계로 접어들면서 기존 확진자 동선이나 접촉자 못지않게 숨은 확진자 유무 파악에도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