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대구 상주 마지막 날인 오늘(9일) 대구 지역 경제인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지역 경제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구시청 별관에서 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구 경제인 간담회'에서 "처음에는 방역과 경제(대책)를 함께 하다가 지금은 방역 우선으로 가고 있는데,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안정화되면 다시 경제 쪽에 관심을 갖고 힘을 쓸 작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간담회에는 대구 지역 기업·소상공인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양성일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 등 정부 관계자들도 함께 자리했습니다.
정 총리는 "처음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아주 적어 방역도 잘하면서 경제에도 피해가 없도록 방역과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노력을 했지만, 신천지 사태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을 우선하고 경제는 조금 미룰 수밖에 없어 정책을 방역 우선으로 바꿔서 지금까지 추진해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어차피 이제 시간의 문제로, 우리는 분명히 코로나19를 모범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나라"라며 "극복 이후에 대한 걱정은 지금부터 해야지 다 끝나고 나서 시작하면 너무 늦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총리는 "뜻하지 않은 신천지 사태로 대구시민들이 피해를 많이 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복이 잘 될 것"이라며 "정부가 도울 일을 잘 찾아서 최선을 다해서 힘을 합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 총리는 아울러 이날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248명을 기록해 12일만에 200명대로 떨어진 것을 거론하며 "희망하기로 (코로나19가) 조금 잦아들었으면, 안정화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는데 아주 조심스럽다"고 언급했습니다.
정 총리는 "제2의 신천지 사태가 없다면 그렇게 폭발적인 증가세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또 작은 것들이 모여 크게 되기도 하니까 정말 최선을 다해서 방역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총리는 오후에는 대구상의를 찾아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경제충격 최소화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도 "한편으로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코로나19 극복 이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걱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같이 지혜를 모아 우선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이후 경제가 무너지지 않도록 어떻게 지탱하고, 경제를 활성화할 것인지 함께 의논하자"고 말했습니다.
정 총리는 대구시청 인근 약국에 들러 이날 시행에 들어간 공적 마스크 구매 5부제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불시점검'에도 나섰습니다.
정 총리는 소비자들이 마스크 구매에 불편을 겪지는 않는지, 중복구매
정 총리는 약사들로부터 최대 구매 가능 개수인 2매씩 마스크를 따로 소분해 판매해야 한다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마스크 2매 포장으로 불편함을 덜어드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