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성남 분당제생병원 확진자의 전파경로가 일부 파악됐습니다.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은 9일 경기도청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현재 분당제생병원 확진자 13명은 2월 24일부터 3월 7일(13일간) 병원 내 응급실, 81병동, 82병동, 61병동, 62병동, 51병동, 영상의학과 등 검사실에서 바이러스 감염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접촉자는 517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중 퇴원 및 입원 환자 209명, 보호자 69명, 직원 239명입니다.
도는 지난 5일 첫 확진 환자 발생 당시 입원환자 349명, 이 기간 휴직 등 사유로 출근하지 않은 103명을 제외한 직원 1천441명, 보호자 및 용역직원 203명에 대해 감염 여부에 대한 전수 검사를 완료했습니다.
확진자 노출 기간 내 접촉자 중 퇴원한 환자 171명에 대해서는 전수검사를 시행 중입니다.
도는 접촉자, 의사 환자 등 검사 결과를 모니터링하고 유증상자 감시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노출 기간 퇴원 환자 중 검사 결과가 음성인 대상자는 마지막 접촉일로부터 14일 동안 격리 후 추가 검사 없이 해제할 예정입니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코로나19가 빠르게 지역사회로 확산하고 있고, 경기도 역시 지역사회 감염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감염 취약 요소로 지적되고 있는 종교집회 방식에 대한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코로나19로 국민의 생명과 공동체의 안전이 위협받는 비상상황에서 예배 방식을 가정 예배로 전환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날 0시 기준 경기도의 확진 환자는 전날보다 11명 늘어난 151명(전국 7천382명)입니다.
확진자 중 23명은 퇴원
도내에는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경기도의료원 5개 병원과 성남시의료원에 238개 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가용병상은 93병상입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확진자 17명이 도내로 이송돼 성남시의료원(4명),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5명), 이천병원(8명) 등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