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연맹, '코로나19 차단 목걸이' 조사요청…"폐 손상 가능성"

최근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도움이 된다는 광고를 하는 '코로나 19 차단 목걸이'가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온라인쇼핑몰에 판매되는 '코로나19 차단 목걸이'를 조사한 결과 위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 환경부에 신속한 조사를 요청했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일본이 원산지로 1만∼2만원대에 판매되는 이들 제품은 목걸이에 있는 고체 이산화염소가 기체로 바뀌면서 반경 1m 이내 공간의 바이러스를 없앤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소비자청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당시 이런 류의 제품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며 판매 중단을 명령한 바 있습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산화염소를 계속 흡입하면 폐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연맹 의료자문위원인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도경현 교수는 밀폐된 공간에서 고농도의 이산화염소를 사용하면 중독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산화염소는 환경부 화학물질 정보시스템에 유독물질로도 등재돼있고, 흡입 시 치명적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유아에게 안전하다'거나 '실내에서 사용해도 된다'고 광고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소비자연맹은 환경부에 해당 제품의 위해성에 대한 신속한 조사를 요청하고 쇼핑몰에는 자율적인 판매 중단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