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현대차 노사 대규모 헌혈 캠페인

↑ 하언태 현대차 사장(오른쪽)과 배상윤 현대차 노조 수석부지부장이 9일 헌혈을 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코로나19에 따른 혈액 부족이 심각해지자 3월 한달 간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헌혈 캠페인을 진행한다. [사진 제공 = 현대차]

현대자동차 노사가 코로나19 확산으로 혈액 부족 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3월 한달 간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헌혈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차 노사는 9일 울산공장에서 첫 헌혈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하언태 사장과 이상수 노조 지부장 등 현대차 임직원과 노조 관계자들이 헌혈에 동참했다. 현대차는 사전 조사 결과 800여명이 헌혈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동참하는 직원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헌혈 행사에 앞서 현대차 노사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 취약계층 지원용 마스크 4만장을 대한적십자사 울산시지사에 전달했다. 취약계층 마스크 배부는 수급 사정을 감안해 이달 중 진행할 예정이다.
하언태 사장은 "의료 현장의 부족한 혈액 수급 문제를 해소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상수 노조 지부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가 지역사회와 부품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고객을 위해 생산 정상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달 25일 코로나19 관련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 특별합의를 했다. 노사는 특별합의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상황의 심각성을 공동 인식하고, 철저한 비상 대응 체계 구축, 예방 대책 강화, 선제적 비상 대응 조치, 지역사회 위기 극복에 나서기로 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