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검찰에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한 고발을 이어오던 시민단체들이 이번에는 나 의원을 경찰에 고발하고 나섰다.
9일 민생경제연구소·사학개혁국민운동본부 등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 의원과 스페셜올림픽코리아 관련자를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나 의원이 자신의 비리문제에 대한 공개 토론을 거부하고 제대로 된 해명을 안하면서 공영언론과 시민사회단체들에 대한 음해와 명예훼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1일 나 의원이 동작구 유권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공개했다. 해당 문자에는 '민주당-좌파언론-좌파시민단체가 한 몸이 돼 주도면밀한 네거티브를 지속했다. 10차례나 저를 고발한 시민단체 대표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이 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단체들은 "민주당과 언론사 그리고 시민사회단체가 독자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며 "'한 몸'이란 표현은 중대한 명예훼손이고 선거법이 금지하는 허위사실 유포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지난 6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스페셜올림픽코리아'에 대한 법인 사무 검사 결과 시민사회단체들의 주장 및 고발 내용들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고도 주장했다.
이 단체들은 "그동안 검찰의 지독한 직무유기에 강하게 항의하고 또 다른 수사기관인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11차 고발을 경찰에 제기한다"고 밝혔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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