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주홍글씨 지워 줍시다.'
울산시와 울산지역 구·군이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어려움을 겪는 음식점 돕기에 나섰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9일 울산 남구 한 음식점에서 제1호 청정 인증 마크를 붙이고 오찬을 한다. 이 음식점은 울산지역 코로나19 13번째 확진자가 방문한 곳이다. 이 음식점은 확진자가 다녀가고 동선이 공개된 뒤 임시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했다. 하지만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한 시민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울산시는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보면 바이러스는 소독 당일 사멸하지만 소독제 사용에 따른 위해 가능성 등을 함께 고려해 하루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방역 이후에는 안심을 해도 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로 지역 상권이 얼어붙자 음식점 돕기 캠페인에 나섰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울산지역 음식점은 모두 18곳으로 울산시 뿐 아니라 울산 중구 등 구·군과 산하 기관도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해당 기관 직원들은 부서별로 확진자가 방문한 음식점에서 점심과 저녁 식사를 하고 있다.
송철호 시장은 "확진자가 다녀간 곳은 해당 음식점 뿐 아니라 건물 전체, 주변 지역까지 철저한 소독을 거쳐 오히려 더 안전하다"며 "확진자 동선 공개 시 방역 여부도 함께 알려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침체한 지역 상권을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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