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많은 국민이 지친 상황에서 오늘(8일)은 신규 확진자가 3백 명 대로 떨어졌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사회부 전민석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지금 코로나19의 확진자가 7천 명이 넘긴 했지만 증가세는 조금 주춤하는 건가요?
【 기자 】
오늘(8일) 0시 기준으로 전국의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7,134명입니다.
전날 0시와 비교해 하루동안 늘어난 신규 확진자는 367명입니다.
오늘 0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환자가 179명 늘었는데, 이 추세라면 자정까지도 4백 명 이상을 넘진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1일 100명을 돌파한 뒤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지난달 29일이 정점이었는데, 무려 909명이 한꺼번에 확진됐었습니다.
이후 조금씩 줄어들어 최고치의 3분의 1까지 떨어진 상황입니다.
환자가 집중된 대구도 비슷한 양상입니다.
지난달 29일 741명으로 최고였다가, 오늘은 294명으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 질문2 】
신규 확진자가 전국도, 대구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면 그 이유는 뭔가요?
【 기자 】
폭발적인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에 신천지예수교가 있었죠.
코로나19 환자는 대구·경북에 90%가 집중돼 있습니다.
환자 대부분이 신천지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는데요.
이 신천지 교인을 대구에서 1만여 명, 경북에서 5천여 명 정도 격리하고 검사하는 과정에서 신규 환자가 급증했던 것입니다.
보건 당국은 어제(7일) 전국의 신천지 교인 21만여 명 가운데 87%가 검사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 단계이고, 격리된 교인들의 잠복기 14일이 끝나가면서 신규 확진자 증가가 줄어들었다는 게 보건 당국의 설명입니다.
【 질문3 】
신규 환자 발생이 줄어들고 있다면 코로나19가 변곡점을 넘었다고 봐도 되는 걸까요?
【 기자 】
장담할 순 없습니다.
이대로 감염병이 잦아들 거라고 예단하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입니다.
산발적인 집단 감염의 위험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인데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오늘(8일)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 "집단시설, 종교행사 이런 많은 사람이 밀폐된 공간에서 모였을 때 노출될 경우에는 언제든지 그런 소규모의 유행은 계속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봉화 푸른요양병원 등 사회복지시설이나 의료시설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충북 괴산에서는 동네 경로당을 이용한 어르신 9명이 한꺼번에 감염되기도 했습니다.
대구 문성병원처럼 신분을 숨긴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또다시 감염병이 퍼질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특히 운동과 춤을 접목한 '줌바댄스'로 인한 감염 확산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대전·충남·세종 지역 확진자 122명 가운데 90% 정도가 줌바댄스와 관련돼 있습니다.
지난달 15일 천안에서 전국의 줌바댄스 강사 29명이 모였는데, 여기 참석했던 강사 다수가 확진됐고, 줌바댄스 수업을 들은 보건복지부 공무원까지 감염된 상황입니다.
추가로 이탈리아나 일본 등 대규모 감염이 발생한 국가를 통해 환자가 새로 유입될 가능성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앵커멘트 】
지금 보건당국과 여러 지자체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단 2주 만이라도 모든 종류의 사회적 활동, 모임을 자제해달라는 겁니다.
감염병을 이기기 위해 우리 국민의 참여가 절실합니다.
지금까지 전민석 기자와 대담 나눴습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