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녀온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던 신도가 뒤늦게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되면서 광주시가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오늘(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천지 교인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인 사람들은 앞으로 격리 해제 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의무화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천지 확진자의 접촉자 중 자신도 신도인 이들은 이미 2주간의 격리 기간이 끝나고 자가격리가 해제됐더라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광주 14번째 확진자 A(22)씨가 자가격리가 끝난 뒤 무증상 상태에서 뒤늦게 확진된 데 따른 조치입니다.
A씨는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녀온 이력이 있는 광주의 첫 신천지 확진 환자와 성경 공부를 해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됐고, 2주 동안 아무 증세도 없었지만 보건소가 자체적으로 판단해 검사를 권고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광주시는 이날 오전 긴급 민관공동대책위원회 민간전문지원단 회의를 열고 의료기관 종사자에게만 자가격리 해제 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한 정부 기준보다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민간전문지원단 중 한 명인 신민호 전남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기존 증거에 기반해 추정하자면 A씨는 확진자와 접촉했을 때부터 바이러스를 갖고 있었고 무증상 감염 상태가 지속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신 교수는 "우려스러운 점은 14일간의 격리가 충분했느냐다. 광주는 아직 환자가 많은 상황이 아니라서 자가격리 대상자들을 격리 해제 하루 전 검사를 시행하는 등 좀 더 적극적인 봉쇄전략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광주의 환자는 A씨를 포함해 총 14명으로, 이 중 5명은 퇴원(3명 격리
환자 중 신천지 관련 환자는 8명입니다.
광주시는 신천지 환자들의 접촉자 351명 모두 자가격리 기간이 끝난 상태지만 이 중 신천지 신도인 54명은 증상과 상관없이 진단 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음식점, 공공기관, 헬스클럽 등지에서 접촉했다가 해제가 끝난 사람들은 해당하지 않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