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출입 이수아 기자와 마스크 관련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정세균 총리가 오늘(8일) 마스크 5부제 발표를 하면서 본인부터 면 마스크를 쓰겠다는 말을 했더라고요?
【 답변1 】
네 앞서 들으신 것처럼 현재 국내 마스크 절대량이 부족하니, 정세균 총리 본인과 공직자들부터 면 마스크를 써서 정부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정세균 / 국무총리
- "콩 한쪽도 나눈다는 심정으로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갑시다. 저를 비롯한 공직 사회가 먼저 면마스크 사용에 앞장서겠습니다."
마스크 공급이 시급한 의료기관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을 위해 솔선수범한다는 취지입니다.
【 질문2 】
다들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안전이 문제인 거죠. 굳이 면 마스크의 효과를 보건 마스크와 비교하자면, 어느 정도라고 보면 됩니까?
【 답변 2 】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관련 연구를 진행했는데요.
정전기필터가 부착돼 있는 면마스크의 경우는 KF80 마스크 정도의 효과가 있습니다.
비말 입자를 80% 정도 차단한 건데요. 덴탈 마스크보다도 효과가 좋은 셈입니다.
하지만 필터가 따로 없는 면마스크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비말 입자 차단율이 16%~22% 정도로 나와서, 완벽한 비말 입자 차단은 사실 어렵습니다.
【 질문3 】
초반에는 면 마스크를 쓰면 안 된다고 하다가 또 써도 된다고 하니까 솔직히 뭐가 맞는 것인지 헷갈립니다.
오늘자로 마스크 사용 지침이 어떻게 되는 것인지 정리해주세요.
【 답변3 】
식약처 홈페이지에 가면 마스크 선택과 사용법이라는 카테고리가 있는데요.
여기에서 현재 개정된 마스크 사용 권고사항을 볼 수 있습니다.
보시면 일반 원칙은 감염의심자와 접촉 등 감염위험성이 있는 경우,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 속할 때 보건용 마스크를 쓰도록 돼 있습니다.
기저질환이라 하면 어디까지 포함인지 헷갈리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만성 폐질환과 신질환, 간질환자, 혈액암과 당뇨 환자, 항암치료 중인 암환자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바로 아래 줄에 보시면, 감염 우려가 낮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경우에는 면마스크 사용도 도움이 된다고 쓰여있습니다.
【 질문4 】
안 쓰는 것보단 낫다는 거네요. 그럼 여기서 말하는 감염 우려가 낮은 장소는 어딘가요?
【 답변4 】
구체적으로 어떤 장소에서 쓰라는 지침 내용은 없습니다.
하지만 보통 감염자와 전방 2m 이내에 있으면 기침 등을 통해 비말 전파가 가능하다고 하잖아요.
그러니 실내든 야외든 상관없이 사람과 가까이 마주치는 일이 적은 공간을 감염 우려가 낮은 장소로 볼 수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식약처 권고사항에 보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 대한 설명도 있는데요.
혼잡도가 낮은 야외나 집에 있을 때, 또는 혼자 있는 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불필요하다고 쓰여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권고사항이기 때문에 각 상황에 따른 판단은 사실상 개인에게 맡기는 걸로 봐야죠.
【 질문5 】
보건당국 지침 위주로 얘기를 해봤는데, 전문가들 입장은 어떻습니까?
【 답변5 】
면 마스크 사용도 큰 위험이 없다는 것이 대부분 의견입니다.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의 경우 면 마스크로도 충분한 감염 예방이 된다고 합니다.
현재 보건용 마스크 사용 필요성이 다소 과하게 강조돼 있는데,
마스크에 집중하기보단, 손 씻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하는 것이 오히려 더 도움이 된다는 거죠.
그러면서 정부에 보건마스크가 아닌 면 마스크 생산을 독려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