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학원에 휴원을 강력히 압박하고 나서자, 대형학원들이 일제히 휴원을 연장하기로 했다.
8일 종로학원은 코로나19 조기종식을 위해 오는 15일까지 휴원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종로학원은 지난달 23일 정부의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된 이후 같은 달 25일부터 재수생, 재학생 모두 휴원을 진행했다. 그러나 재수생의 경우 지난 2일부터 희망자에 한해 자율등원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6일 교육부가 발표한 강력한 휴원 권고 정책에 따라 15일까지 재수생, 재학생 학원 모두 휴원을 연장하기로 했다.
메가스터니교육도 일제히 15일까지 휴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메가스터디교육 산하 12개 재수생 대상 통학학원은 일주일 휴원을 끝으로 지난 2일 개강했으나 다시 휴원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투스교육의 강남하이퍼학원 본원, 청솔학원 7개 지점, 이투스앤써학원 2개 지점 등도 15일까지 휴원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투스교육은 당초 14일간 휴원 후 오는 9일부터 정상 수업을 이어갈 계획이었다.
강남, 송파, 노량진 등 6개관이 휴원 상태인 대성학원도 오는 11일부터 정상 수업을 이어갈 계획이었으나 6일 교육부 권고에 따라 15일까지 휴원 기간을 5일 늘렸다.
앞서 교육부는 학원 휴원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 합동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학원은 현행법상 휴원 명령을 내릴 수 없어 휴원 권고·유도만 가능하다. 교육부는 개학(개원) 추가 연기에 따른 후속 대책으로 9일부터 미휴원 학원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와 소방서·국세청·경찰청 등과 합동으로 현장 점검에 나선다며 학원을 압박했다. 또한, 확진자가 나온 학원은 명단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지난달 23일 처음으로 전국 학원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휴원을 권고·유도하고 나서면서, 오는 23일 학교 개학까지 일부 학원은 최장 3~4주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된다. 휴원이 장기화하면서 학원들은 운영난이 심각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학원총연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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