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감염 사태가 좀체 수그러들 기미를 안 보이자 종교계가 비상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천주교가 미사 중단조치를 추가로 연장하며 코로나 확산 방지에 나섰고, 불교는 모든 사찰 내 법회를 중단한 가운데 각종 지원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오늘(6일) 종교계에 따르면 천주교 16개 교구 중 5곳이 미사 중단 조치를 연장했습니다.
전체 교구 중 인천과 마산교구는 오늘(6일)까지로 계획했던 미사 중단 조치를 각각 16일과 별도 통지가 있을 때까지로 연장했습니다.
대구대교구는 5일에서 별도 조치가 있을 때까지, 제주교구는 7일까지 예정했던 미사중단 조치를 14일까지 일주일 더 늦췄습니다.
수원교구는 11일까지 교구 내 모든 본당에서 한시 중단하기로 했던 미사를 18일까지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오는 16일 주교회의 춘계정기총회를 열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코로나 19 확산과 관련해 추가 조치가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이날 총무원장 원행스님 명의로 담화문을 내 "시비와 갈등을 멈추고 사회의 안정을 도모해 국가적 비상사태를 극복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원행스님은 "국민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매 순간 골든타임이라 여기며 위기상황을 대처하도록 정치권을 비롯한 모든 분이 지혜를 모아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조계종은 지난달 20일과 23일 전국 사찰에 내린 긴급 지침을 통해 오는 20일까지 법회 등 대중이 참여하는 행사를 취소할 것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종단에서 치르는 승가고시와 기도법회 등도 전면 연기됐습니다.
조계종은 총무부장 금곡스님을 본부장으로 감염병 비상대응본부를 꾸려 교구 본사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사찰 위기상황 관리 등에 들어갔습니다.
오는 13일에는 조계종 생수인 '감로수' 20만병(1억3천만원 상당)을 대구·경북지역에 전달하고, 10일부터 3월 말까지 동국대 일산병원과 종로구, 인근 선별진료소에 있는 의료진에게 사찰음식으로 만든 도시락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재단법인 아름다운 동행을 통한 모금도 진행됩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템플스테이 운영사찰에서는 향후 의료진을 비롯한 방역관계자들이 코로나 사태 진정 뒤로 무료로 사찰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공익 템플스테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휴일이었던 삼일절 주일예배를 대부분 온라인으로 전환한 개신교는 모레(8일)에도 온라인 예배방침을 상당 부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부 교회에서는 교회당 예배 방침을 고수했습니다.
연합뉴스가 서울지역 대형교회 16곳을 임의로 선택해 모레(8일) 예배 여부를 파악해 본바 13곳이 8일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달 13곳은 명성, 광림, 새문안, 소망, 금란, 여의도순복
나머지 금호중앙교회, 연세중앙교회, 꿈의숲교회 등 3곳은 1일 교회당 예배를 고수한 데 이어 모레(8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예배를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