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에서도 교회와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소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라 방역당국이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남도는 오늘(5일) 오전 현재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대한예수교침례회 거창교회 관련 감염 10명에 이어 창녕 동전 노래방이 감염경로로 추정되는 확진자 6명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창녕군 창녕읍의 케이팝 동전 노래방과 관련한 확진자가 전날까지 도내 51번째(61·여), 56번째(30·남), 61번째(30·남), 70번째(24·남), 71번째(16·여) 등 5명이 발생했습니다.
오늘(5일)은 76번째(24·남)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습니다.
이 중 첫 확진자인 51번은 노래방 관리자로 지난달 23일 첫 코로나 증상을 느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때문에 노래방은 지난달 26일부터 운영이 중단됐고, 다음날인 27일 폐쇄됐습니다.
61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17일 노래방을 방문했고 그 사이 두 차례 친구인 56번째 확진자 집에 머물렀습니다.
도는 이때 56번 확진자가 61번 확진자로부터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와 창녕군 역학조사팀은 51, 56, 61번 확진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동전 노래방을 유력 감염지로 의심했습니다.
이에 따라 창녕군이 재난문자와 홈페이지 등에서 '2월 15일부터 동전 노래방이 마지막으로 운영됐던 25일까지 노래방을 다녀간 사람은 자진신고해 달라'고 안내해 어제(4일)까지 195명을 확인, 모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이 결과 70, 71, 76번 확진자를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70번은 지난달 23일과 24일, 71번은 같은 달 20일, 76번은 같은 달 17일과 23일 노래방을 찾았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도는 자진신고자 195명 중 양성 3명 이외에 나머지는 음성으로 나왔고, 노래방 방문자와 접촉자 등은 추가 확인되는 대로 검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김명섭 도 대변인은 "확진자 사이 감염 선후 관계와 또 다른 감염경로가 있는지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며 "51번 확진자도 초기에 집에만 있었다고 진술했으나 주변 탐문과 휴대전화 GPS 기록 등을 확인한 이후 노래방을 감염경로로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노래방과 관련해 처음 확진된 51번 확진자는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어 도와 창녕군이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대한예수교침례회 거창교회에서는 지난달 26일 34∼36번째 확진자 3명이 발생한 이후 27일 2명, 28일 5명이 차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도내 집단감염지로 주목받았습니다.
거창교회 관련 확진자들은 경북 안동 확진자와 함께 거창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이 주요 감염경로로 추정됩니다.
거창군에서는 거창교회 이외에도 웅양면에서 지난 3일과 4일 66∼69번째 등 4명의 확진자가 차례로 나와 소규모 집단감염이 아닌지 의심했습니다.
도와 거창군의 역학조사결과 66번째(58·여)와 67번째(62·남)는 부부, 68번째(63·여)와 69번째(60·여)는 마을 지인입니다.
68, 69번 확진자가 지난달 16일 대구를 다녀왔고 같은 달 18일 69번이 66번 확진자와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66번 확진자가 웅양면에서 고향할인마트를 운영해 도는 감염 확산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거창군은 어제(4일) 오전부터 웅양면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확진자가 발생한 2개 마을 주민 236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증상 유무, 대구·경북 방문자, 신천지 관련 여부 조사와 함
김 대변인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대구 이외 지역에서는 교회나 운동시설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 양상이 나타난다고 밝혔다"며 "경남에서도 교회, 노래방 등에서 유사한 경우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여서 모임이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