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공적 판매처 중 하나인 공영쇼핑의 '게릴라' 판매 방식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시간대를 알리지 않고, 전화로만 구매가 가능해 연결이 어렵다는 소비자 불만이 쏟아지자 공영쇼핑은 전화 회선 증설·소분 판매 등 보완책을 검토 중입니다.
오늘(4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공영쇼핑의 마스크 판매방식을 비판하는 글들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습니다.
앞서 공영쇼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수급난 해소를 위해 마스크 100만개를 마진 없이 1천 원에 판매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재기를 막기 위해 사전 공지 없는 긴급 편성으로 방송하고, 모바일 주문에 익숙하지 않은 50대 이상 소비자를 위해 생방송 시간대 자동응답시스템(ARS)·상담원을 통한 전화 주문만 가능토록 했습니다.
공영쇼핑은 이런 방식으 지난달 19일부터 마스크 판매를 개시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전화 수백 통을 걸어도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특히 1인당 5개로 구매 수량을 제한한 다른 공적 판매처와 달리 공영쇼핑에선 30개들이 1세트를 더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 구매자가 몰리는 상황입니다.
이에 더해 채널을 고정해야 긴급 편성된 마스크 방송을 볼 수 있어 공영쇼핑이 다른 상품의 판매를 유도하기 위해 이런 방식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냐며 의심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엔 "살려던 마스크는 못 사고 고구마만 샀다", "마스크 방송 기다리다가 삼겹살이 나와 충동구매를 했다" 등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휴대전화보다 유선전화가 더 연결이 잘 된다는 소문에 새롭게 유선전화를 신청했다는 글들도 있었습니다.
공영쇼핑은 이런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판매 방식의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몰리는 트래픽을 감당할 수 있도록 전화 회선을 늘리는 방안을 통신사들과 협의하는 한편 30개를 10개로 나누어 파는 방법도 검토 중입니다. 또, 방송 횟수를 늘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장시간 프로그램 편성이 쉽지 않고, 노년층 구매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게릴라 판매방식은 당분간 고수할 방침입니다.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제가 해도 전화가 연결되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라면서 "몰리는 트래픽을 해결할 방법을 찾기 위해 오늘도 통신사를 만나 논의했다. 회선이나 시간, 횟수, 물량 등을 조정하는 방안을
이어 "배송비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더 많은 국민이 마스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10개로 나눠 파는 방법도 얘기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 대표는 다른 상품 판매를 유도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마스크 방송 때문에 접속이 안 돼 다른 제품 주문도 안 되는 상황이다. 매출이 줄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