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성폭력 파문'으로 민주노총이 지난 95년 출범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사건 처리를 두고 이견이 커지면서 일부 부위원장만이 사퇴한 채 내부 갈등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성폭력 파문'에 휩싸인 민주노총이 대국민사과와 함께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해당간부를 제명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우문숙 / 민주노총 대변인
-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심려를 끼쳐 드려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립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 대해 지도부가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 할지를 놓고선 큰 이견을 보이며,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위원장 5명이 사퇴하며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했지만, 구속돼 있는 이석행 위원장의 반대 등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총사퇴 여부는 중앙집행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오는 9일로 미뤄졌습니다.
이처럼 혼선 속에 지도부가 사실상 와해되면서 민주노총은 지난 95년 출범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용산 참사와 비정규직법 개정 관련 2월 총투쟁 등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때아닌 성폭력 사건으로 내부 의견조차 정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비상대책위 체제
도덕성 훼손과 계파 간 갈등 속에 피해여성의 고소로 사건의 은폐 의혹에 대한 수사까지 이어질 예정이어서 파문이 갈수록 확대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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