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군의무학교 부사관 확진…"군 자가 격리 방침 어겼다"

대전에서 오늘(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이로써 대전지역 확진자는 16명으로 늘었습니다.

대전시에 따르면 추가 확진자는 50대 남성 A씨로, 유성구 추목동 군 교육기관인 자운대 국군의무학교에서 부사관으로 근무 중입니다. 자운대 내 부대 관사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전날 국군의무학교 자체 검사 후 이날 대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는 지난달 14∼16일 대구를 찾아 딸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딸도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18일부터 오한 등 증상이 발현해 21일과 26일 거주지 인근 의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군 자체 자가 격리 조치를 어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부대는 '군 대구·경북 방문자 관리지침'에 따라 지난달 22일부터 3월 1일까지 부대원 등 72명을 자가격리 조치 중이었습니다.

A씨도 지난 22일부터 자가 격리 중이었으나, 26일 군 지침을 어기고 자운대 인근 의원을 찾아 진료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군은 현재 A씨 이외 인원은 증상이 없어 자가격리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는 그가 들렀던 의원을 소독방역 후 폐쇄할 계획입니다.

국군의무학교 측에도 자체 소독 방역과 시설 폐쇄를 요청할 방침입니다.

이강혁 시 보건복지국장은 "A씨는 대구를 다녀온 후인 지난달 16일부터 확진 판정 때까지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부대 밖 동선에 대해서는 신속히 파악해 시민들께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어제(3일) 신천지교회 신도로는 처음으로 대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이 근무한 회사 동료 7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회사 시설은 폐쇄됐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시철도1호선 역무원들과 밀접 접촉한 동료 51명도 최종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뚜렷한 감염 경로가 나오지 않고 있는 유성구 궁동 미용실 직원과 관련해서는 미용실 건물 3층에 신천지예수교 관련 시설이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시 역학조사관은 이 직원의 확진일(지난 1일) 전 2주 동안 이 시설 출입자 명단을 확인 중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