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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하루 수십 명의 대구 시민이 부산지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이처럼 원정 검사가 늘어나는 이유는 대구시의 진단검사 시간이 부산에 비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현재 부산시의 경우 진단검사를 시작해 결과가 나오는 데 최대 24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대구시 진단검사 소요 시간은 부산의 2배 이상이다. 진단검사가 부산보다 훨씬 밀려 있고 확진자도 대거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구 원정 검사가 늘어나면서 부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일 추가된 확진자 3명 중 2명은 대구와 관련이 있다. 77번 확진자인 74세 남성은 지난 29일 대구에서 부산으로 원정을 와 검사를 받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78번 확진자인 62세 여성은 지난 22일 대구에서 부산으로 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이 여성의 전입이 코로나19로 인한 것인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8일과 29일에는 대구서 부산 친정에 내려와 머물던 40대 여성(69번)과 딸 8세 초등생(66번)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2일에는 대구에서 한 부녀가 부산 고신대병원을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다음 날 양성 판정을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대구 의료환경이 워낙 열악해 어쩔 수 없이 부산으로 오는 것이라고 보고 역량이 된다면 부산에서 감당할 수 있는데 까지는 감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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