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아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 청정지역'인 충북 진천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천안과 맞닿아 있어 천안·아산에서 출퇴근하는 근로자와 진천 골프장을 찾는 골퍼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26일 진천 아트밸리CC를 다녀간 아산 주민 A 씨가 사흘 뒤인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진천군은 한때 가슴을 졸여야 했습니다.
진천군보건소는 지난 1일 이런 사실을 통보받은 직후 이 골프장을 폐쇄하고 소독을 위해 2, 3일 이틀 동안 휴장하도록 조처했습니다.
또 A씨와 밀접 접촉한 캐디 등 골프장 직원 6명의 검체를 채취,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했습니다.
다행히 이들 모두 음성으로 판명 나면서 진천군 공무원들은 겨우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습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오늘(4일) 긴급회의를 소집,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 천안에서 출퇴근하는 공무원 4명을 이번 주까지 재택 근무하도록 조처했습니다.
진천군은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본 뒤 이들의 재택근무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또 지역 내 업체들에 천안·아산에서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에 대한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외지에서 출퇴근하는 진천 지역 근로자 2만2천여명 가운데 천안·아산에서 통근하는 근로자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진천군은 방역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매주 화요일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하던 여권 발급 민원 업무를 오는 10일부터
진천군은 보유 중인 마스크를 취약계층에 배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진천군자원봉사센터도 그제(2일)부터 하루 100개의 수제 마스크를 제작, 취약계층에 나눠주고 있습니다.
진천군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선제적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