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인 충남 서산 대산공단 안 롯데케미칼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4일 오전 9시 현재 부상자만 3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충남 서산시 대산읍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폭발사고로 직원과 주민 등 3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인접 소방서 가용 인력과 장비까지 출동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240여명과 차량 38대를 동원해 화재 2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현재는 대응 2단계를 해제하고, 잔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학제품 원료를 만드는 납사(나프타) 분해 센터(NCC·Naphtha Cracking Center)에서 공정 중 폭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유에서 뽑아내는 납사는 1200도 이상 초고온으로 열분해하면 에틸렌·프로필렌·열분해 가솔린 등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한편, 사고 당시 폭발 충격으로 공장 주변 건물이 흔들리는가 하면 불기둥이 높게 치솟았습니다.
또 인근 주택 창문이 깨지거나 지붕이 내려앉아 잠을 자던 주민들의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진동은 대산공단에서 수십㎞ 떨어진 당진과 태안에서도
서산시청은 추가사고 위험은 없고 누출된 유해화학물질은 없다는 안전 안내 문자를 지역 주민들에게 발송했습니다.
현재 롯데케미칼 측은 대산공장 내 13개 시설 중 7개의 가동을 중단하고,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