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6.25전쟁 당시 학도병이었던 이들이 80이 다돼서야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함께 졸업한 학생들은 손자뻘이라고 합니다.
졸업식장에 HCN 정한모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졸업생으로 가득한 서울고 졸업식장.
그런데 졸업생 자리에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르신들이 눈에 띕니다.
한국전쟁에 학도병으로 참전했다가 다시 학교로 돌아오지 못했던 서울고 학생들.
58년 만에 졸업장을 받아 든 이들은 감회가 새롭습니다.
▶ 인터뷰 : 김인기 / 서울고 3회 졸업생
- "6.25사변으로 그 당시에 졸업장을 탈 기회가 없었고, 총동창회, 학교, 서울시청에서 배려해서 상징적인 의미지만 수여 받게 돼 진심으로 기쁩니다."
손자뻘 되는 후배와 함께하는 졸업식 덕에 더욱 젊어졌다며 얼굴엔 웃음이 가득합니다.
▶ 인터뷰 : 박태원 / 서울고 3회 졸업생
- "손자뻘 되는 후배와 같이 졸업을 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하고요, 아주 기쁩니다."
학교는 3회 졸업생 24분에게 졸업장을 전했습니다.
까마득한 선배와 함께 졸업장을 받은 후배 졸업생들은 선배님께 박수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돈명진 / 서울고 61회 졸업생
- "나라를 위해 헌신하셨던 대선배님
▶ 스탠딩 : 정한모 / HCN 기자
- "50년 만의 졸업.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초개와 같이 청춘을 던진 그들의 청년 정신은 졸업식을 참가한 많은 사람에게 본보기가 됐습니다. HCN NEWS 정한모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