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권은 그야말로 초토화됐습니다.
임대료를 낼 여력도 없어, 대출 신청도 해보려 해도, 이것마저 쉽지 않습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일 하루 유동인구 60만 명이던 대구 동성로가 텅 비었습니다.
문을 닫은 점포가 절반 이상, 간신히 영업을 하는 곳도 월세를 감당할 여력이 없습니다.
▶ 인터뷰 : 마형열 / 대구 동성로 자영업자
- "월 3천만 원이 나가고 있는데 하루 매출이 제로가 되고 있습니다. 평시 직원이 50명쯤 상주하는데 지금은 5~6명이…."
▶ 스탠딩 : 강대엽 / 기자
- "대구 최대의 전통시장인 서문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고객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상인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완수 / 대구 서문시장 상인
- "있는 돈으로 계속 (임대료) 내야 하고, 시장이란 이곳이 다 계시는 분들이 하루 벌어서 하루 사시는 분들도 매우 많아요."
대구신용보증재단은 몰려드는 대출 신청에 업무가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 인터뷰 : 박희웅 / 대구신용보증재단 보증사업본부장
- "평소보다 10~20배 상담 신청 접수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저희 재단에서는 현재 전 직원이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해서…."
대구 상권이 초토화되면서, 소상공인들은 깊은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rentbi@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