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구는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증환자를 따로 분류해 치료하기로 했는데요.
취재기자가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 질문1 】
길기범 기자. 경증환자들은 어디에서 치료를 받는 건가요.
【 기자 】
네. 저는 대구 중앙교육연수원에 나와있습니다.
이곳은 오늘부터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수용하는 생활치료센터로 운영되는데요.
경증환자를 옮기는 구급차들이 온종일 다녀갔고, 오늘 하루만 100여 명이 입소했습니다.
생활치료센터에는 17명의 경북대 병원 의료인력이 배치됐습니다.
【 질문2 】
환자를 분류하면서까지 병동을 나눈 건 병상이 부족해서 그런 건가요?
【 기자 】
오늘 자정기준으로 대구 확진자 3천여 명 중에 입원한 환자는 1,050명에 그쳤습니다.
여전히 2천여 명이 입원하지 못한 건데, 이렇게 자가격리를 하던 환자들이 잇달아 숨지자 보건당국이 새로운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환자의 심박수나 혈압, 발열과 기저질환 여부 등으로 중증도를 나눈 뒤, 환자 상태에 따라 병원과 생활치료시설에 각각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중등도 이상의 환자는 병원에서,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합니다.
【 질문3 】
환자를 다른 지자체의 병원으로 옮기는 것을 해당 지자체가 거부하면 처벌을 받는다고요
【 기자 】
현재 대구는 중앙교육연수원과 경북 영덕에 위치한 삼성인력개발원 등 450여 개의 방을 확보한 상태인데요.
하지만, 매일 수백 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태라 경증환자 수용시설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가가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은 모두 활용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권영진 / 대구시장
- "대통령님의 긴급명령권을 발동해서라도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할 수 있는 공공연수원, 대기업연수원 등을 최대한 빠른시간 내에 3천 실 이상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십시오."
중증 환자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병상 배정을 총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만약 해당 지역에 남는 병상이 없으면 전국의 빈 병상으로 이송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전국의 병상은 국가의 자산"이라며 만약 지자체가 중증환자의 수용을 거부한다면 강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중앙교육연수원에서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