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지 치명률은 0.5%로 낮은 수준이었으나, 70대 혹은 8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치명률이 3%대를 넘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방역당국은 분석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2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 4천212명 가운데 2천418명(57.4%)이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사례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에는 대구에서 확인된 환자가 2천13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197명)이 뒤를 이었습니다.
신천지대구교회를 제외하면 경북 청도대남병원 관련 사례가 119명으로 전체 환자의 2.8%를 차지했고, 해외에서 유입된 경우가 33명(0.8%)이었습니다.
1천642명(39.0%)은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환자가 나타난 사례거나 아직 감염 경로가 조사 중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환자가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을 살펴보면 대구가 10만 명당 126명으로 가장 높고 경북이 10만 명당 23.4명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환자 중에는 여성이 2천621명으로, 남성(1천591명)의 1.6배에 달했습니다.
연령대를 보면 20∼29세 환자가 1천235명으로 전체 환자의 29.3%를 차지했습니다. 10세 미만(0∼9세) 환자는 32명(0.8%)으로 집계됐습니다.
정 본부장은 "연령대별 환자 중 가장 많은 수는 20대로 29.3%를 차지하고 있다. 신천지 교회 교인 중에 많은 부분을 20∼30대 여성이 차지하고 있어 그 연령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정 본부장은 "신천지 교회와 관련된 집단 발병이 늘면서 급격하게 환자 수가 증가하는 양상"이라며 "시도별 환자 발생 동향과 증가 추세가 상당히 다른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