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요양병원에서 일하는 간병인들의 절반 이상은 중국 동포들입니다.
상당수 병원은 간병인들이 혹시라도 고향에 다녀올까봐 출입을 막고 있는데, 이러다 보니 간병인도 병원도 모두 힘든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간병인 일을 하는 중국인 A 씨는 최근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합니다.
일하는 요양병원에서 A 씨와 같은 중국 동포 간병인들의 외출을 사실상 막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A 씨 / 중국 동포 간병인
- "어떤 분들은 나이 많은 분들은 못해. 휴식하겠다고 돌아갔어. 정말 피곤해. (병원에서는) 휴식하기 힘들어."
병원들은 출입 통제가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합니다.
간병인 절반 이상이 중국 국적자인데, 혹시라도 중국에 갔다 오거나 중국에서 온 지인들과 접촉할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조융기 / B 요양병원장
- "아무래도 요양병원 같은 경우에 (감염) 취약 계층인 노인 환자분이 많이 입원해 계시고…."
실제로 지난주 대한요양병원협회도 직원들의 코로나19 발생지역 방문을 삼가라는 지침을 내린 바 있습니다.
문제는 출입 통제를 당하는 간병인들이 그만두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점입니다.
예전처럼 간병인을 새로 뽑으면 되는 상황이 아니라서 업무가 과중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손덕현 / 대한요양병원협회장
「- "장기화됐을 때는 (요양병원에) 인력이 들어오지 못하고 나가지도 못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분명히 문제가 생길 거라고 저희들도 우려를…."」
요양병원협회가 대응책 마련을 고심 중이지만 최악의 경우 '간병인 대란'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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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은준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