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복지부 출입 이수아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1 】
코로나 시국 언제까지 계속되는 겁니까?
【 답변1-1 】
지금 상황에서 섣부른 결론을 내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당분간은 확산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요.
예를 들어 지난달 28일, 최평균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전 국민의 40%까지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고요.
오명돈 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장은 지난달 20일, 국내 전체 인구 최대 2만 명이 이번 코로나19로 사망할 수 있다는 학술적 추정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물론 두 교수 모두 이번 코로나19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고 최악의 시나리오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등에서도 이미 지역 사회 감염이 시작됐고, 미국 보건당국도 세계적 대유행이 시간문제라고 경고했거든요.
국내와 해외 전문가 의견 모두 종합해보면, 빠른 시일 안에 바이러스 종식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 질문1 】
보건 당국 입장은 어떻습니까?
【 답변1 】
일단 정부는 3월 초까지 최대 고비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계산이 어떻게 나왔는지에 대해서 어제(1일) 보건 당국의 설명이 있었는데요.
신천지 대구교회의 마지막 예배 시점이 지난달 2월 16일이었고, 이로부터 한 번의 잠복기 사이클을 거치는 시기인 14일, 그리고 2차 전파가 발생해 여진이 발생하는 시기를 더해서 3월 초, 중순까지 중요한 시점이라는 파악입니다.
【 질문2 】
코로나19 처음 유입부터 나왔던 얘기가 있잖아요. 날이 따뜻해지면 바이러스가 죽는다, 이것도 '3월 초 고비' 발언에 어느 정도 계산이 된 걸까요?
【 답변2 】
우선 보건 당국은 날씨 요인을 방역 대책을 짜는 과정에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꾸 이런 얘기가 나오는 이유는 사스 사례 때문인데요.
사스가 2002년 11월에 처음 중국에서 생기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7월에 종식됐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사스와 코로나19 유전자를 비교하니 80% 안팎으로 일치하는 것으로 나오자 코로나19도 높은 기온에는 좀 약하겠구나, 이렇게 예측하는 겁니다.
다만 이런 시각이 틀릴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한 하버드 교수 말을 인용하면요, 사스의 경우에도 지난 2003년 여름에 사라졌다는 큰 오해이고, 유례 없는 보건 노력에 의해 일시적으로 사라진 것 뿐이지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다는 견해입니다.
이 교수는 올해 안에는 코로나19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독감처럼 코로나19가 계절성 바이러스로 자리잡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만약 실제 기온에 민감해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여름철에 느려진다고 해도 이번 겨울에 다시 두 번째 바이러스 유행이 돌아올 수 있다는 겁니다.
현재까지 사라지지 않는 계절성 바이러스는 모두 네 종류입니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코로나19가 계절성 바이러스로 자리잡을 가능성은 이 하버드 교수 외에도 영국 임페리얼칼리지의 마이클 스키니 교수 등 상당수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다는 겁니다.
【 질문3 】
그렇게 된다면 더욱이 치료제와 백신이 시급할 것 같습니다. 앞서 사스 얘기가 나왔으니, 사실 해외 유입 감염병 홍역을 치른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잖아요.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다 합해서 이번 코로나19를 평가하면 상황이 어떤 겁니까?
【 답변3 】
감염자 수를 간단히 종합해 보면, 사스는 국내 감염자 수가 3명이고,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보면 8천여 명이 감염되고, 770여 명이 사망했는데, 이에 비하면 방어를 잘 한 편입니다.
그리고 신종플루의 경우에는 무려 74만 명 정도가 감염됐지만, 사망자 수는 267명이었습니다.
치사율은 0.03%를 조금 웃돈거죠.
또 메르스는 병원 안에서 슈퍼 감염이 있었고 다행히 지역사회 감염으로는 퍼지지 않았기 때문에 186명이 감염됐고 이중 사망자가 38명이었습니다.
국내 상황만 놓고 보면 신종플루가 가장 많은 사람이 감염됐지만, 치사율은 가장 낮았고요.
거의 20%가 넘는 치사율을 보인 메르스가 가장 치명적이었다고 평가됩니다.
하지만 이건 현재까지의 상황만 두고 평가한 것이고요.
현재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가장 감염자가 많았던 신종플루보다도 3배가 더 빠르다는 평가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분석은 이번 코로나19가 공식적으로 종식될 때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