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도 의료진도 모자라 입원대기 중인 확진자가 1,800명에 달하는 대구에선 급기야 '컨테이너 병원'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럼에도 확진자 치료엔 역부족인데, 상황이 알려지자 광주가 대구 환자들을 받겠다고 나섰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기자 】
접근이 통제된 병원 건물 앞에, 컨테이너 박스들이 설치돼 있습니다.
경영기획부와 원무부, 창고까지 원래는 병원 안에 있던 시설들입니다.
의료진들도 컨테이너 박스를 분주히 오갑니다.
▶ 스탠딩 : 손하늘 / 기자
- "병원 전체가 격리병동이 되면서 약 조제실도 이런 컨테이너 병원에 입주했습니다."
동원된 컨테이너가 45동, 확진자 200명이 치료받을 병상을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김봉옥 /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장
- "레벨D의 보호복을 입고 들어가는 의료인력만 오갈 수 있게 하고는, 병원의 전 직원이 바깥에 나가서…."
이제는 전국 곳곳으로 확산된 대구시내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도 온종일 붐볐습니다.
▶ 인터뷰 : 서완석 / 대구 영남대병원 부원장
- "빠른 시간 내에 많은 분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루에 250분 정도…."
시민들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전담병원엔 전국의 공중보건의들도 속속 모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우식 / 대구동산병원 공중보건의
- "국가적인 위기상황인 만큼 모두 사명감을 갖고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그럼에도 대구에서 자택격리 중인 확진자는 여전히 1,800명에 육박합니다.
정세균 총리는 어제(1일) 경증 환자는 공공시설에서 관리하고, 중증 환자는 입원시키는 분리 대응 방안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광주는 대구의 경증 환자들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광주광역시장
- "우리 광주에서 대구의 코로나 확진자들을 격리 치료하겠습니다. 광주 시민 여러분, 대구와 함께해 주십시오."
중증 환자 위주로 입원시키고 다른 지자체의 환자 수용이 확대되면, 대구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 sonar@mbn.co.kr ]
영상취재: 조계홍·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