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일) 전국 약국과 하나로마트 등을 통해 공적 마스크 203만 개가 공급됐습니다.
물량이 부족한데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들이 몰리며 경찰까지 출동하는 등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이현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번호표를 손에 쥔 시민들이 차례대로 마스크를 구입합니다.
하나로마트와 약국 등을 통해 어제 하루 203만 장의 물량이 시중에 풀렸습니다.
오후 2시부터 판매한다고 공지했지만, 새벽부터 사람이 몰려 소동이 일었습니다.
▶ 인터뷰 : 마스크 판매 직원
- "너무 많이 몰리셔서 폭동이 일어났거든요. 오픈하기 전부터 한 5백 명. 그것 때문에 경찰이 (출동)"
한꺼번에 수천 명이 몰리자 번호표를 나눠주는 방식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새벽부터 나와 번호표를 받은 시민도 긴 줄을 다시 한 번 기다려야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번호표 받은 시민
- "전 그냥 가려고요. 저 (줄이) 끝이 안 보여요. 번호나 순서의 의미가 없어요."
사전에 공지된 가격과 판매가 달라 불평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신옥이 / 서울 방배동
- "처음에는 1,500원 지금 또 물어보니까 또 1,800원 달라 그래. 그러다 또 조금 이따 하니까 1,780원."
서울 명동에는 신발 가게까지 마스크를 팔면서, 가격이 더 떨어지기 전에 쌓아둔 물량을 급히 푼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공적 물량이 공급되기 시작했지만, 시민들의 불안을 잠재우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취재: 박원용 기자·김현석 기자·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