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경영권 다툼에서 조원태 회장의 '우군'으로 알려진 미국 델타항공(Delta Air Lines, Inc.)이 한진칼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습니다.
델타항공은 한진칼의 주식을 장내 매수로 추가 취득해 지분율이 종전 10.00%에서 11.00%로 상승했다고 오늘(24일) 공시했습니다.
델타항공은 지난 20∼21일 한진칼 주식 59만1천704주를 추가 매입했으며 이에 따라 보유한 주식은 총 605만8천751주로 늘었습니다.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라고 밝혔습니다.
델타항공은 한진의 경영권 다툼에서 조 회장의 '우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의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 '주주 연합'(3자 연합)에 맞서 조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지분을 추가로 매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 회장 측은 조 전 부사장을 제외한 총수 일가의 지분(22.45%)에 델타항공(11%)과 카카오(1%)의 지분까지 더하면 총 34.45%를 확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우리사주조합(3.80%)도 조 회장의 편에 설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맞서는 3자 연합은 조 전 부사장(6.49%)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17.29%), 반도건설 계열사들(13.30%)을 더해 총 37.08%를 확보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말 주주명부 폐쇄 이후 사들인 지분에
추가 확보한 지분의 의결권을 행사하려면 정기 주총 이후에 임시 주총을 새로 열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양측의 지분 매입은 정기 주총 이후 계속될 경영권 분쟁에 대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